나의 친구 Segmentation fault
C++을 배우던 초창기에는 seg. fault만 뜨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었는데, 요즘엔 그냥 "이놈, 오랜만이다"란 느낌 정도. ㅋ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두려워하기보다는 친해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C++로 코딩을 함에 있어 seg. fault가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갖기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예전 언젠가, 랩에 계신 한의사 선생님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의학 쪽에서는 암을 우리 몸에 잠시 들린 손님 정도로 간주한다고. 말하자면 서양과학을 하는 나로선 좀 의아했는데, 그 이후로 '암세포'를 보는 시각이 조금은 바뀌어서, 이 자식들이 사람 죽이려고 기를 쓰는군, 이 아니라, 이 놈들도 지들 나름대로 살아 나가려고 그러는 것이군, 으로 생각하게 ..
201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