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기억들
굳이 기억에 크게 가치를 두지는 않기 때문에 기억하는 것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때때로의 기억은 매우 선명히 남아 있는데, 연속된 긴 시간의 기억은 아니고 단편적으로 조각나 있다. 어떤 것은 내가 정말 그러한 경험을 했던 것인지조차 스스로 확신할 수 없기까지 하다. 이와 더불어, 휴가 기간이 아닐 때 불연듯 떠나는 여행은 바로 이러한 기억을 남기기에 적합하다. 휴가 기간이기에 으레 남들 다 가는 것처럼 나 역시 가야만 하는 절차에 따라 가는, 그런 휴가나 여행이 아니라, 계획되지 않고, 너무나도 일상적이던 어느 날 맞게 되는 휴가, 또는 일탈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휴가. 지난 여름, 다행히 그 때가 2014 총선이었기에 그 ..
2014.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