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 벤치 한 곳 다소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듯 해도 막상 따지고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이라는 것은, 지인들이 대전을 내려 오면 가끔 연락이 닿아, 밥이라도 한 끼 같이 하고 어느 벤치엔가에 앉아 꽤 긴 시간을 보낼 때 종종 느끼곤 한다. 꽤나 더운 날들. 강렬한 햇살에, 조금은 시원한 그늘, 그리고, 이제는 제법 선선해진 바람. 구름들 사이로 가끔씩 새어 나오는 햇살. 그리고, 길가에 아무런 대책 없이 놓여 있던 벤치를, 어느 날 친구가 세포 받으러 - 아, 이런 말이 이 상황에선 왜 이렇게 우끼지 - 와서 같이 점심을 한 날, 나랑 같이 나무 그늘 밑으로 옮겨 놓았다. 그 후로 종종 그 곳에 앉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약간의 시간들이 겹쳐지는듯한 느낌. 바로 앞에는 분수를 따라 물줄기가 하늘로 시원하게 올라가고.. 2010.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