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ㅋㅋ,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을까, 하는 것. 왜 그런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HDD 가 망가진 경우가 많다. bad sector 같은 것이 생겨서 못 쓰게 된 HDD 만 모아 놓아도 열 개는 족히 되리라. 그래서 항상 데이터의 백업에 집착하곤 했었지, ㅋㅋ. 그래서 dropbox 가 나왔을 때도 꽤 이른 시기부터 사용했었다. 유료로 사용한지도 꽤 되었지. 아, 물론, 아이 클라우드 역시 한 달에 천원 더 내고 50GB 사용 중. 내 생각은 항상 그랬다, 핸드폰이나 컴퓨터같은 딱딱한 기계 덩어리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데이터가 문제다, 따라서 기계가 망가지는 것은 관심 없고 데이터가 날아 가는 것이 문제다! 뭐... 물론 기계가 망가져도 가슴이 좀 아프지만 돈만 있으면 똑같은 것을 아주 단시간 내에 손에 넣을 수 있는 반면 데이터는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까. 심지어 예전 노트북은 노트북을 통째로 백업해 놓는 BackBlaze 라는 것을 유료로 사용하기도 했었으니까. 그런데 dropbox 같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유료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서버의 데이터들은 좀 버거울 것이란 생각, 돈도 돈이지만. 왜냐 하면, 서버에서는 하루에도 수백GB 씩 만들어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일상적이니까. 그래서, 한동안 대책을 강구했었다.
우선 하드웨어적으로 RAID 를 사용하는 것이 고려되었지. 실제로 연구실의 옆자리 사람은 RAID로 구성, 몇 번 하드가 날아 갔었는데 성공적으로 쉽게 복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controller 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 후, 애플의 페가수스를 고려해 봤다. 문제는 페가수스같은 것들은 맥에 연결이 되어야 한다는 점인데, 내 서버는 리눅스. 그래서 패스. 그 이외에도 NAS/DAS 관련 제품들을 죄다 살펴 보았는데, 페가수스만큼 괜찮은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서버 두 대를 두고 미러링을 하기로 결정. 여기엔 몇 가지 상황들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우선, 계산용으로 쓰기 위한 컴퓨터 - CPU 가 좋은 - 가 현재 3대가 확보된 상황에, 물리적으로 서로 좀 떨어 뜨려 놓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는 점. 이 곳은 일년에 두세번 혹은 그 이상 정전이 자주 되기 때문에 이 때는 서버에 접근해서 일을 못 하곤 하는데, 두 곳에 떨어 뜨려 놓은 후 미러링을 해 놓으면 한 곳에서 정전이 된 때에도 다른 쪽 서버에서 일을 계속 할 수 있다,ㅋ. 어차피 cloud 는 NAS/DAS, RAID 든 깨질 가능성은 있으니 그냥 내가 전부 조절할 수 있는 미러링을 가기로 결정.
미러링을 위해 필요한 것, 즉 rsync 와 cron 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HDD 의 용량 한계와 효율성 때문에 실제로 미러링을 위한 목적으로 rsync 와 cron 을 사용한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상황이 되어 HDD 5TB 6개를 구입, 각 15TB 씩(실제론 13.5TB 정도) 두 대의 컴퓨터에 나눠 놓고 이중으로 데이터를 보관할 생각. 지난 주 토요일에 3TB HDD 가 죽는 바람에 급하게 일을 진행시켜 지금 HDD 복사를 하는 단계까지 왔다,ㅋ. 현재 여기저기 나뉘어 저장되어 있는 data (서버 용량 때문에) 들을 한 곳에 모으면 9~10TB 정도 될 것 같은데, 원래는 더 많을텐데 자주 지웠다, ㅋ. 여하튼, 당분간은 용량에 대한 숨통이 좀 트일 것도 그렇고, 데이터가 날아 가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잘 될 것이라 안정이 좀 된다. 실은... 미러링 되는 데이터 조차도 windows desktop 에 한 번 더 복사가 되고, 이 데이터는 dropbox business 계정에 올라 간다... 이건 좀 심했나...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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