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노을과풍경45 봄날은 온다 길 것만 같았던 겨울이 어느 덧 다 지나고 있다. 나에게 찬바람은 언제나 감성적으로 따스함을 간직한 채로 남아 있기에, 다가오는 봄, 지나가는 찬 시절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지라도, 정해진 흐름에 따라 다시 돌아 온 이 봄날이 아쉽지만은 않다. 흐르는 시간 속에 변하는 세상과, 그 안에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마음은 때때로 세상과 함께 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일종의 아쉬움이 되어 다가오곤 하지만, 기억 속 어딘가에 작게 남아 있는 몇몇 추억들을 애써 끄집어 내어 다시금 펼쳐 볼 때면 지금 이 시간 역시 그러한 추억으로 남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라, 조금은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언제였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 몇 년 전 MT 를 갔다 일찍 돌아 오던 길 위에 남겨진 기억.. 2011. 3. 14. 노을 노을 속에서 조용히 잠들 수만 있다면. 2011. 3. 10.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이소라. 함께 한 시간들을 서로 다른 추억으로 가슴 속에 묻으며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 간다. 때때로 그 과거의 진한 향기가 아직 남아 나를 잡아 이끌 때면 한숨이 함께 하고, 빈 곳으로 남아 있는 그 자리는 이따금씩 떠오르는 아련한 기억들만이 아무렇게나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기억은 잊혀지고 나는, 우리는 서로 다르게 추억을 간직한 것처럼 다른 곳을 향하여 각자만의 발걸음을 옮긴다. 건드려지지 않는 아픈 기억이 되어 잊혀지던 것들을 마구 뒤흔들어 놓는 이소라의 목소리는 가슴을 짖누르고 눈시울을 적신다. 더구나, 쉽게 쓰여지지 않았을 가사 한 소절소절이 또다른 기억들을 되살려 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때면 다시금 노래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만약 저 노래를 최백호나 장사익.. 2011. 3. 7. 아침과 하루, 그리고 새벽 어제는 왠일인지 아침에 잠이 깨서는 통 다시 잠이 오지 않았다. 아마도, 그 전날 새벽까지 코딩하다 잠든 것 때문이겠지. 결국은 한 오분여 잠을 기다리다 시계를 보고는 일어나서 씻고 나갔다. 이 얼마만에 타보는 첫 셔틀버스인가. 한 때는 계속 첫 차만 타고 다녔었는데. 심지어 학부 때는 첫 버스만 타고 다니기를 몇 년 동안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지난 일. 어느 책에선가 그런 말이 있었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어라, 특히 과거의 영광은. 난, 뭐, 굳이 '성공'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향해 달려 나아가고는 있지 않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하루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어떠했느니 하는 따위는 잊어도 되겠지.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니까. 오늘, 아니, 어제는 꽤나 보람찬 하루였던듯... 2011. 3. 3. 이전 1 ··· 4 5 6 7 8 9 10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