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관련/연구_생각16 완벽주의의 함정 2009-08-06 05:50 태도. 태도, 그 자체로 보았을 때 완벽주의는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느 선까지 가능한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무엇인가를 끝마치려 하는 태도는 옳지 않아 보인다. 성격이 급한 나로서는,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며칠 밤을 새면서 확인을 해야 한다. 비단 컴퓨터로 하는 일 뿐만이 아니라 실험도 비슷해서 며칠, 랩후배 말로는 '반짝' 실험을 하기도 한다. 우선 어느 정도 말이 된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쉽게 끝마치지는 못한다. 어제 교수님과, 같이 연구하는 아이와 미팅을 하면서 나의 이와 같은, 일을 쉽게 끝마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한 원인을, 새삼 깨달았다. 너무 완벽하게 끝내려는 것. 사실 그것은 완벽하게 끝내려 하는.. 2010. 6. 3. 생각이 갇힌다는 것 2009-09-01 22:56 나는, 항상, 내 생각이 어떠한 일정한 한계 내에서 돌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느낀다. 다음은 내 바탕화면이다. 자리는 이것보단 조금 지저분한데,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있다. 간결함. 단순함. 명료함. 디자인도 주로 그러한 것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나의 성향은 결국 minimalism 에 속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minimalism이 추구하는, 본질 또는 핵심 그 자체만을 건드리고 부수적인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관점. 정확히 내 관점과 일치한다. 내 성향이 minimalism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것은, 나의 행동 패턴/성향은 이미 범주화된 어떤 것에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나는 그 범주화를 해 놓은 사람들이 만들어 .. 2010. 6. 3. 생물학에 대한 회의, 를 넘어서 2009-06-13 07:51 얼마 전 넋두리 섞인 글 말미에 내가 의심하던 것을 지지해 주던 논문들을 찾았다고 말을 했었는데, 요 며칠 그 논문들을 조금 살펴 보기도 하고, 지금까지 내가 접해 왔던 생물학에 대한 내용을 뒤돌아 보면서, 커다란 회의를 느꼈다. 그 논문들의 제목만이라도 잠깐 살펴 보면, * Why most published research findings are false, 2005 PLoS Med 2(8) e124 * Genetic associations: false or true? TRENDS in Molecular Medicine 2004, vol.9, pp135-138 * Any casualties in the clash of randomised and observational e.. 2010. 6. 3. 과학으로서의 생물학'에 대한 회의 2009-02-04 04:33 과학은 곧 현상에 대한 모델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 하였을 때, 과연 생물학은 과학이라 할 수 있을까? 대다수의 연구가 '사실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요즘 새롭게 느끼는 것인데, 도대체 왜 이 cell 저 cell에서 한 실험을 하나의 가설을 입증하는데 사용하는지... 또한 과연 '생리적으로 이 현상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Physiological relevance)' 역시 문제가 되고. 즉, 실험실 상황에서 만들어 낸 작위적 상황일 뿐 실제 생체 내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밝혀 냈다고 하면, 그것이 과연 의미있는 것일까? 예를 들면 하나의 cytokine을 처리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조직 내에 여러 cytokine 들이 한꺼번에 작용.. 2010. 6. 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