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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남 얘기만 하는 사회

by adnoctum 2009. 9. 3.

  나의 철칙 중 하나는, 절대 제 3 자의 이야기를 그가 없는 곳에서 하지 않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대놓고 할 지언정[각주:1] 절대 그가 듣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얘기를 하지 않는다. 흔히 뒷다마 깐다고 하는데, 그것은, 내가 볼 때, 타인의 아픔을 후벼 파는 가장 비열한 짓이다. 모르니까 상관 없다고? 말했지, 어떠한 것의 잘잘못은 '들키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행위 자체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살인을 해도 들키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한 것이 아니란 말인가?


  지금 사회는 온갖 잡소리가 난무하는데, 그 중에 특히 누구누구의 이야기가 난무한다. 그 입을 다물어야 한다. 특히, 공익인척 하면서 타인을 죽여서 제 배를 불리우고 있는 언론은 더욱 더. 연예인이든 스포츠 선수든 그들은 결코 남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어선 안된다. 그들은, '인간'이다. 비록 그들이 '인기'를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을 지언정 그것이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말을 하는가? 사생활. 어느 선 까지가 사생활 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의 '사람'으로서의 사생활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당신이 조금 유명해졌다는 것이 당신의 모든 삶을 다 헤쳐 까발려도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까?





   내가 볼 때 공중 전화 박스에 갇혀 저격의 위험에 있을 때 속속들이 까발려질 수 있는 이들은 오히려 권력을 잡고, 괜한 헛소리를 만들어 내는 이들이지, 결코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이 아니다. (? 참고)


   그들에게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남 얘기도 될 수 있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나도 남을 흉보는 것처럼, 남도 나를 흉보니까, 괜찮다? 그렇게, 세상은 그렇게 점점 더 각박하고 잔인해져 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상 생활에서도 될수 있으면 남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자신과 듣는 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 대신, 하고 싶은 말인데 조금 꺼려질 때는? 지금은 조금 누그러졌지만, 난 체면이나 권위 따위 때문에 괜히 앞에서 웃음 짓고 뒤에서 흉보거나 투덜대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1. 대신, 하고 싶은 말인데 조금 꺼려질 때는? 지금은 조금 누그러졌지만, 난 체면이나 권위 따위 때문에 괜히 앞에서 웃음 짓고 뒤에서 흉보거나 투덜대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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