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질병을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 따라서 국가는 개인의 질병을 최소한의 비용 청구만으로 치료해 주어야 한다.
라 하면 어떨까? 만약 이상하다면,
"모든 인간은 집에서 살 권리가 있다" - 따라서 국가는 개인의 주거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라 한다면 어떨까? 만약 이상하다면,
"모든 인간은 인종의 구분 없이 동등한 권리를 지닌다" - 따라서 피부색에 의한 차별은 비인간적인 것이다.
라 하면 어떨까? 만약 이상하다면,
"모든 인간은 성별의 구분 없이 동등한 권리를 지닌다" - 따라서 모든 인간적 권리와 사회의 구성원으로 갖는 권리에 대하여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다.
라 한다면 어떨까?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 중 어떠한 것들은 많은 이들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진 것들이다. 남녀 차별/인종 차별의 철폐 같은 것. 물론 지금도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따라서 지금은 결코 허용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많은 것들도, 인간이 발전을 한다면 분명 훗날 언젠가는 당연한 인간의 권리에 속하는 것이 많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 날, 어느 누가 "노예"를 '주인과 동등한 인간'으로 보는 시각을 인정할 수 있었을까?
한 사회의 성숙도는, 그 사회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권리에 어떠한 것들이 포함되는 것인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 그 권리를 서서히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사회는 진화되어야 한다.
반대로, 어느 순간부터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자만이 "이름"을 갖고, 그 이외의 "인간"들은 사물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냥 "그 것" 또는 부여된 식별코드로만 불리는 사회가 펼쳐질지도 모르지. 그 때는, "모든 인간은 자신을 지칭하는 고유한 이름을 갖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인간과 꼭같은 형태를 갖고 있으며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갖고 사회를 구성하며 살아가지만, 돈이 없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그 무엇들이 이름을 갖는다고? 저것들은 단순한 유희용 사냥감에 불과한 것인데? 라고 할지도 모르지. 그리고, 미래의 사회에서 지금을 볼 때도 분명 그와 비슷한 것이 있을 것이다.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