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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관련/연구생활

청개구리 생활

by adnoctum 2012. 12. 28.




   늦게 나와도 될 때는 일찍 나오고, 일찍 나와야 하는 것이 보통인 주중에는 보통 늦게 나오고. >,<"" 이게 평상시의 나의 패턴이다. 어제 공식적인 종무식을 했기 때문에 굳이 오늘은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왠걸, 아침 7시도 안되서 잠에서 깬 후 잠이 안 와서 나왔다. 눈이 와서 좀 오기 힘들었어도 평소에도 오기 힘든 8시 반 출근. 셔틀을 타고 다닐 땐 주말에 첫 차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신 주중엔 점심을 먹고 나오거나, 나오면 곧바로 점심을 먹어야 할 정도로 늦게 나오고... 술을 마신 다음 날도 뻗지 않는 이상 항상 빨리 나왔다. 그러니까 결국, 평소에는 늦게 나오면서 주말.술마신 다음 날.휴일.혹은 랩공식(비)공식 휴일 인 경우에는 대부분 일찍 나오는 듯, 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혼자 있을 때 일이 가장 잘 된다. 코딩을 할 때라면 한 번 누군가에 무엇인가에 의해 주의를 빼앗기면(interrupt 당하면) 다시 코딩의 나래 속으로 빠져 들기 위해선 약간의 시간이 필요해 진다. '어디까지 했더라, 어느 부분이 안 되었던 거더라, 어디까지 테스트 해 봤더라', 등등등. 그래서 코딩은 왠만하면 아무도 없을 때 배경음으로 여행 프로 틀어 놓고 하는 것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식이다, ㅋ. 


   원래 어제 가려고 했는데 넘 귀찮아서 밍기적거리다, 그냥 오늘 느즈막히 일어나서 기숙사에서 북대전 IC 통해 바로 집으로 가려 했으나 잠에러로 인해 결국 랩에 나왔다. 나온 이상 일은 해야 하니까, 일단 한 가지 데이터 분석을 좀 하면서 오늘 온다고 했던 컴퓨터를 기다렸다. 2시 반에 컴퓨터 도착! 드디어 우분투를 설치! 데스크탑이라 몇 가지 설정을 해서 외부에서 접속해서 일을 할 수 있게 한 후 vnc 설정 해 놓으니 어느 새 저녁. 그나마 있던 사람들도 점심을 먹고 하나둘씩 가서 컴퓨터 셋팅이 다 되었을 때는 나만 남았다, ㅋ. 이놈의 눈 때문에 가기도 불편하네. 정초부터 대전에 고립되는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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