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31 12:37
우리의 생각은 많은 부분 우리가 정보를 입수하는 매체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내가 간간히 생각하는 과대망상인, "누군가가 내 생각을 조종하고 있어", 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음을 보자.
정답은 무엇인가? 실제 개념과는 아무 관련도 없이 위와 같이 정보가 입수되었다면 대부분이 갈매기가 가장 강한 동물이라고 생각하겠지. 혹은,
가장 위의 그림만 보면 꽤나 인간적인 것 같지만, 전체 상황을 보면 과연 그럴까?
제 한되거나 편향된 정보를 이용한 생각(사고/가치관)은 언제나 잘못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만약 머리가 좋기라도 한다면 그와 같은 성향은 더더욱 굳게 된다. 정보로부터 가치를 세우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탄탄할수록 (머리가 좋을수록)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가치관은, 어딘지 잘못된 것 같지만 탄탄한 것과 같다.
비단 그것 뿐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 가면서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남들(미디어)가 만들어 놓는 가치관에 현혹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내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모습인 것으로, 내 생각인 것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은 없고 미디어에서 만들어 놓는 가치관으로 가득 찬 자신. 이 얼마나 비참한가.
따라서, 언론은 언제나 의심을 받아야 하며, 자신의 개성, 가치관, 사고관, 인생관 등등을 세우는, 자기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다. 미디어는 생각보다 많이 우리의 생각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 와중에 우리는 스스로 깨닫지도 못한 채 그들의 노예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판단/가치관/생각의 근거가 되는 정보의 출처를 최대한 다양하게 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사람이 꽤나 똑똑한 것 같아도 그가 보고/듣고/경험하는 것 이외의 것에 의해 형성되는 가치관이나 생각 등을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것은 누구를 비난하는 것도 아니요, 이러한 인간의 한계에 대하여 개탄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이니까. 따라서, 그것이 한계임을 직시하고, 자신이 그와 같은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매체/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뭐, 그렇긴 해도, 일단 저 완전수준이하의 언론은 최대한 경계해야 함이다)
-미몹 백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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