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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_생각

변명에 관하여

by adnoctum 2011. 6. 27.


   변명은 기본적으로 의지에 관한 것이다. 변명은 중지한 시도, 혹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합리화의 형태로 표현이 된다. 이 때, 만약 여전히 그것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 있다면 그 당시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 되고, 이제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 있지 않다면 그것은 변명이 된다.

   원래 단박에 되는 것은 거의 없고, 뭐든지 초기 시작에서 결과를 보는 것 까지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 간다. 그리고,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다. 하지만, 완전하진 않아도 하는 것이 좋다면, 그리고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다면 굳이 포기하면서 변명할 필요는 없다. 변명은 포기한 일에 대한 합리화이다. 그리고, 포기란 의지에 관한 것이다.

   완전하지 않다는 것, 완벽하지 않다는 것, 이 주로 포기 혹은 중단의 이유가 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 왜냐 하면, 그런 식이라면 지금 당장 죽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 하면, 죽음만이 가장 확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확실함 혹은 불완전함이란 살아 있다면 받아들여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따라서 불확실함이나 불완전함은 결코 포기의 이유가 될 수 없기에, 포기함에 있어 그것을 말한다면 변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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