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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관련/연구생활

매너리즘의 끝에서

by adnoctum 2010. 10. 14.

   음, 꽤 질기게 가던 것도 이제 조금씩 끝이 보인다. 오늘이 목요일이라는 것을 저녁을 먹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벌써 목요일이었다니... 어제랑 그저께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나간 느낌이다.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사람은 저마다 그것을 견뎌 내기 위한 저마다의 방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던 누군가의 말처럼, 나는 이럴 때 주로 '그냥 놀기' 를 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리 크게 다르진 않았다.

   꽤나 주기적으로 이런 시간이 온다. 보통 일주일 정도 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근 한 달을 갔다. 그나마 지난 주까지만 해도 논문 쓰느라 계속 밀어부쳤기 때문에 뭔가를 하는 느낌이 있기는 했는데, 그 때조차도 집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었다. 일단 원고를 교수님에게 보내고 나니 정말 매너리즘의 한가운데서 무료를 외치는 것도 아니고, 거의 아무 것에도 정신을 집중시킬 수 없었고, 그래서 결국은 멍 때리기나 인터넷. 다행히 한 이틀을 완전무결하게 놀아버리니 이제 조금 괜찮아 지는듯한 느낌.

   그래서 오늘은 미뤄 두었던 논문의 나머지 부분을 작성했다. method 였는데, 꽤 많은 일들을 했지만 정리하고 나니 겨우 A4 용지 한두장에 다 들어가더군. 'quantile-quantile normalization 을 했다' 라고 쓰는 것도 실제로는 algorithm 찾고, 구현하고, 테스트 해보고, 그리고 실제로 데이터를 처리하기까지 꽤 여러 단계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좀 허무했다고나 할까, ㅋ. 어쨌든 얼추 끝마친 후 이제는 미루고 미뤘던 student t-test 에 대한 p-value 를 비롯한 여러 통계치에 대한 p-value 를 구하기 위한 코드를 설명하기 위해서 책을 보는데, gamma function 이나 error function 은 GCC 에서 제공해 주는데, beta function 이 없어서 이것을 어떻게 구현하나 인터넷을 뒤지고 다녔다. incomplete beta function 을 계산하는 논문들을 살펴 보는데, NR 에 나와 있는 방법보다 뭐가 좋은지 모르겠으며, 차라리 NR 에 나와 있는 것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여러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여서 더 나아 보인다. 음... NR 의 코드를 그대로 베껴서 (약간 C++ 적으로 만들어서) 올릴 수는 없으니 바꾸어야 하는가, 아니면 외부라이브러리를 사용해야 하는가... 아, 이, incomplete beta function 만 제공되었어도 문제가 쉽게 풀리는 것인데. 하여튼 좀 고민이다.

   뭐, 어쨌거나, 이제 조금 정신이 돌아 오니, 해야 할 일들이 수도 없이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계획을 지금부터 잘 세워야 하기에 할 일은 더더욱 많아지고... -.- (흠, 이런 글을 잘 올리지 않던 곳에 올리려니 좀 어색하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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