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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_생각

나는 틀렸다

by adnoctum 2010. 9. 25.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는데, 자신의 오류를 인정한 후, 그것을 깨닫고, 그리고 그것을 고치고자 노력하는 것은 그 시작, 즉 자신이 갖고 있는 오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매우 어렵다. 그리고, 비록 가식으로라도 그것을 인정할 수 있을지라도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문제.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함을 생각해 본다면, 따라서, 자신이 갖고 있는 오류를 고치기란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나는 그래서 차라리 내가 갖고 있는 대다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지금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가.

그대가 지금 갖고 있는 생각 중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있느냐 없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냐를 묻는 것이다. 왜냐 하면, 누구나 오류를 갖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예외는 딱 둘, 바보, 그리고 전지전능과 무오류를 가정하여 만들어진 개념인 신 TheOne 이 지칭하고자 했던 그 무엇. 물론 이러한 태도가 내가 접하는 모든 '사실'들에게 적용될테지만 그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에 보다 철저하게 적용되어야 함이리라. 그래서 나는 말한다, 나는 틀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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