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4 01:14
희안한 일이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때는, 자신의 취향을 옹호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러한 이들은, 꼭같은 논리로 남의 취향을 존중해 줄만도 한데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괴상한 놈이라 손가락질 하곤 하지. 한 예로, 어느 글에선가, 흔히 로리타로 알려진 어린 여자아이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 그것에 대해 블로그에 이러쿵저러쿵 쓰는 것에 대해 '취향'이란 이유로 별문제 아니라고 하던 어떤 이. 이런 이들에게는, 많은 나라에서 어린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하는 것은 금기시되며 실정법으로도 금지하고 있다, 는 것은 단지,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예에 해당할 뿐이다. 나는 이런 이들이 어떻게 그 무엇에 대해 '잘못되었다'라며 다른 이를 비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것은 단지 편의주의일 뿐이지.
명시적으로는 아닐지라도,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괴상하다 말하며 손가락질을 하다가도, 자신의 가치관이 과연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뭐, 나는 그것에 대해 별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 때, 판단기준이 되는 것은 결국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결국 보편적으로 옳은가 그른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것이 나에게 더 좋은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게 된다. 그러면 안된다.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지 않은가. 이 정권에서 국민들이 그나마 배울 수 있는 것은, 자기합리화가 얼마나 어리석어 보이는가, 그리고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와 같은 것들이다. 자기합리화란, 모든 것을 자기위주로 판단하여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항상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변경함으로 인해 일관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가카와 그 아이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땅에는 과연 얼마나 독자적인 사람이 많은가. 얼마나 독립적인 사람이 많은가. 별로 없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자기합리화를 하는 이 역시 매우 많다. 남들의 시선과, 사회적으로 관습적으로나 의미있는 가치들을 따르며, 그것을 탈피하고 주체적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 그것을 지키는 이들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러한 현상만 보면 마치 '사회적 기준'을 매우 중시해서 자신을 그 기준에 맞추어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이 사회적으로 별로 달갑지 않게 받아들여질 때는 별 거리낌 없이 사회적 기준을 무시해 버린다. 모순이다. 일관성이 없다.
"ㅇㅇ가 어때서? 난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은데."
ㅇㅇ는 취향의 문제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취향이 사회적으로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객관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집단행동을 좋아하고, 단체 행동을 중시하며, 조직과 소속을 중시한다고 하는 한국인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행동/취향/가치관을 오로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그것을 사회적 맥락 안에서 바라다보지 못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준 아웃사이더이다. 학교 다닐 때도 밥을 먹을 때, 같이 먹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지면 나는 항상 따로 떨어져 먹었다. 뭐, 다시 커지긴 하지만. 나는, 소속감을 싫어한다. 나는, 집단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 무엇보다도 개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아름다운 개인주의'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추구하고자 한다. 나는 여럿이 모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영락없는 개인주의자이다. 하지만, 결코 나의 취향과 가치관을 '개성'이란 명목으로 모두 합리화하려하지 않는다. 모임이 있으면 시간 맞춰 나가고, 맡은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고, 재미있게 즐기고. 친구 결혼식이 있으면 가서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술도 한잔 하고. 가끔 여럿이 놀러 가기도 하고.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이들에게, 내 개인적 취향만을 이유로 거리감을 둔다는 것은 취향을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복합적이고 다소 정당화하기 쉽지 않은 성격 때문인지, 집단행동/조직문화를 중시한다는 이들의 다분히 이기적 행동들은 나에겐 언제나 괴상하게 보인다. 많은 사회 문제는, 일차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나아가서 '공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속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기껏해야 일차적인 행동에 머물고 있으며, 그것이 곧 끝인 줄 알 뿐이다. 그러면 안된다. 개인의 취향/개성 등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동의하지만, 그것은 어린 사람이나 하는 행동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보다 커다란 범위, 즉 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고, 그에 알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소속감을 매우 중시하며, 단체 행동에 익숙하다는 한국인들에게서 보이는, 조직과 단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주의는 얼마나 모순되는가. "나" 일신만을 위하던 눈은, 자신이 속해 있는 작은 조직으로 시선을 옮긴 후, 반드시 보다 큰 구조, 즉, 사회, 나아가서 "국민"이라는 커다란 구조로까지 옮겨 가야 한다. 성인은 '인류', 그리고 부처는 '모든 살아 있는 것은 행복하라'라 하였지만 우리같은 범인은 국경으로 정해진 '사회(국민)' 정도까지만이라도 시선을 옮길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지금,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명시적으로는 아닐지라도,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괴상하다 말하며 손가락질을 하다가도, 자신의 가치관이 과연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뭐, 나는 그것에 대해 별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 때, 판단기준이 되는 것은 결국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결국 보편적으로 옳은가 그른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것이 나에게 더 좋은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게 된다. 그러면 안된다.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지 않은가. 이 정권에서 국민들이 그나마 배울 수 있는 것은, 자기합리화가 얼마나 어리석어 보이는가, 그리고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와 같은 것들이다. 자기합리화란, 모든 것을 자기위주로 판단하여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항상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변경함으로 인해 일관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가카와 그 아이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땅에는 과연 얼마나 독자적인 사람이 많은가. 얼마나 독립적인 사람이 많은가. 별로 없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자기합리화를 하는 이 역시 매우 많다. 남들의 시선과, 사회적으로 관습적으로나 의미있는 가치들을 따르며, 그것을 탈피하고 주체적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 그것을 지키는 이들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러한 현상만 보면 마치 '사회적 기준'을 매우 중시해서 자신을 그 기준에 맞추어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이 사회적으로 별로 달갑지 않게 받아들여질 때는 별 거리낌 없이 사회적 기준을 무시해 버린다. 모순이다. 일관성이 없다.
"ㅇㅇ가 어때서? 난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은데."
ㅇㅇ는 취향의 문제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취향이 사회적으로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객관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집단행동을 좋아하고, 단체 행동을 중시하며, 조직과 소속을 중시한다고 하는 한국인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행동/취향/가치관을 오로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그것을 사회적 맥락 안에서 바라다보지 못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준 아웃사이더이다. 학교 다닐 때도 밥을 먹을 때, 같이 먹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지면 나는 항상 따로 떨어져 먹었다. 뭐, 다시 커지긴 하지만. 나는, 소속감을 싫어한다. 나는, 집단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 무엇보다도 개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아름다운 개인주의'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추구하고자 한다. 나는 여럿이 모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영락없는 개인주의자이다. 하지만, 결코 나의 취향과 가치관을 '개성'이란 명목으로 모두 합리화하려하지 않는다. 모임이 있으면 시간 맞춰 나가고, 맡은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고, 재미있게 즐기고. 친구 결혼식이 있으면 가서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술도 한잔 하고. 가끔 여럿이 놀러 가기도 하고.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이들에게, 내 개인적 취향만을 이유로 거리감을 둔다는 것은 취향을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복합적이고 다소 정당화하기 쉽지 않은 성격 때문인지, 집단행동/조직문화를 중시한다는 이들의 다분히 이기적 행동들은 나에겐 언제나 괴상하게 보인다. 많은 사회 문제는, 일차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나아가서 '공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속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기껏해야 일차적인 행동에 머물고 있으며, 그것이 곧 끝인 줄 알 뿐이다. 그러면 안된다. 개인의 취향/개성 등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동의하지만, 그것은 어린 사람이나 하는 행동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보다 커다란 범위, 즉 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고, 그에 알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소속감을 매우 중시하며, 단체 행동에 익숙하다는 한국인들에게서 보이는, 조직과 단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주의는 얼마나 모순되는가. "나" 일신만을 위하던 눈은, 자신이 속해 있는 작은 조직으로 시선을 옮긴 후, 반드시 보다 큰 구조, 즉, 사회, 나아가서 "국민"이라는 커다란 구조로까지 옮겨 가야 한다. 성인은 '인류', 그리고 부처는 '모든 살아 있는 것은 행복하라'라 하였지만 우리같은 범인은 국경으로 정해진 '사회(국민)' 정도까지만이라도 시선을 옮길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지금,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분위기 전환. 괜히 별 내용도 아니면서 포스트 숫자만 늘리는 것은 좀 별로라서 여기다 이어 쓴다. -.-ㅋ
벌써 목요일.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거의 모를 지경이다. 너무 돌았다. 어떻게 12시간을 돌려야 할까... 오늘, 자러 들어 오다가 아는 아이가 출근을 하고 있어서 마주쳤는데, 자고 내가 출근하다가 그 아이가 퇴근하며 또 만났다. 흠. 정확히 12시간이 돌아갔다. 이건 또 어느 나라 시차야... >,<""
엊그제 OpenMP를 써서 15분 정도 걸리던 것을 3~4분 정도까지 줄였다. 단일 thread 만 고려해서 코딩했던 것을 살짝 바꿔서 multi-thread에서도 에러 없이 돌도록 수정했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 미방을 수치해석학을 이용해 푸는 부분이 속도가 오래 걸리는데, 난 여태까지 그 부분은 SSE 로 빠르게 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어제 이제 그 부분을 다시 차근차근 살펴 보았는데, 헐, 앞쪽 계산 결과가 뒤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SSE를 쓸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다른 부분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일단, virtual function 이 느릴 것 같기는 한데... 지금까지 시도해 본 것은, exp 함수를 테일러 전개해서 직접 계산해 본 것과, inline 으로 함수를 박아버린 것. 대체 exp 코드를 어떻게 최적화해 놓았는지 테일러 전개해서 계산하는 것이 더 오래 걸렸고, inline 은, 역시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친구한테 이것에 대해 문의해 본 결과, look-up table을 쓰라고 알려 준다. floating-point 를 어떻게 look-up table 로 만드나, floating point 에 대한 IEEE 표준을 보고 친구가 알려 준 방법대로 구현하려 하니... 이런, 또 현란한 bit 연산이 필요하다. 으... 종종 bit 연산을 할 때가 있기는 한데, 이놈의 것은 IEEE 표준이 bit의 index를 거꾸로 써서 또 골때린다. 그래서 우선 bit를 설정하고 빼내는 것까지 구현해 놓고, 옆방에서 아이들이 야식으로 맥주와 치킨/피자를 먹고 있는 곳에 가서 맥주 한 컵과 치킨 한두조각 얻어 먹고 그냥 방에 들어 왔다. 그놈의 비트 연산, 골치아파...
뭐, 이 정도. look-up table 만드는 것도 좋은 포스팅 거리인 듯.
논문도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우선 OpenMP로 한 것 까지만 정리해서 내일 회사로 보내 주고 일단 논문 쪽에 신경을 써야 겠다. 오랜만에 일찍? 자고,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 보자, 좀. 매일, 아침 먹고 자고, 일어나서 저녁 먹고...
- 미몹 백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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