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 곧바로 알 수 있는 천재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우리들은 새로운 내용을 접했을 때 곧바로 그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들은 이후 그것을 '알았다'고 느끼기까지 짧은 시간만이 필요한 것만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위 사진은 내가 q-value를 이해하고, 그것을 사용하기 위해 살펴 보는 과정에서 열린 프로그램과 웹 페이지들이다. 오른쪽에 R 이 떠 있는데, R script 를 사용하고자 처음 스크립트 에이터를 열어서 테스트로 1*23 을 하고 실행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득 이 작업을 하니 이 글을 쓰려는 생각이 나는군.
그렇다, 나는 q-value를 알기 위해 우선 false discovery rate 부터 찾기 시작해서 관련 논문을 읽고 원리를 이해하고자 했고, 실제로 값을 구해보기 위해 프로그램들을 찾아 실행을 시켜서 직접 사용하는 과정을, 어제부터 계속 해서 오늘까지 왔다. R 을 잘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알고만 있었지, 그리고 설명서 보고 몇 가지 실행시켜 보긴 했어도 C++ 이나 파이썬으로 못하는 것 빼고 다 하는 나로선 굳이 R 을 쓸 필요는 없었거든. 그리고, 이제 C++로 q-value를 구현하면 다시 R 을 쓰지 않게 되겠지. 하지만 나는 수학과나 통계학과, 전산과가 아니라 생물학과이며 따라서 단지 q-value를 '사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선 급한대로 R로 구현된 것을 사용했을 뿐. 1
나에겐 많은 것이 그렇다. 어느 정도 배경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는,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시작하는 것이다. 생전 처음 보던 형식의 논문이거나, 전공이 아닌 것에 관한 내용이어도 상관이 없다. 처음에는 당연히 모른다. 한 번 읽어서 이해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시간 날 때 가령 밥을 먹거나 괜히 걸어 다닐 때 생각해 보고, 하다 보면 조금씩 이해가 된다. 그러면 또 읽어 본다. 그리고 다른 내용을 찾아 본다. 그러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이 오면 꽤 많은 내용들이 이해가 된다. 2
사실 우리의 능력을 가두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크다. 많은 이들이 부모님이 똑똑하지 못한 것이나 좋은 과외나 학원을 보내 주지 않은 것, 특정 과목 선생님이 잘못 가르치거나, 싸이코 같아서 그 과목을 싫어하다 보니 그 과목을 못했다는 핑계를 댄다. 가장 압권은 역시, "난 원래 그 과목은 못해", 하는 자기불신. 왜 그럴까? 그것은,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도전을 해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를 할 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던 일도 꾸준히 시도하여 해결해 본 경험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다가 오면 미리 겁을 먹고 나는 원래 못한다고 뒷걸음질을 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생각보다 강력하게 우리의 삶을 제한한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이 고작해야 성적표에 찍힌 숫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안된다. 이, 말도 안되는 교육제도에 의해 규정된 엉터리 성적에 의해 갇힌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따라서, 일단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계속 해보다가 죽어도 안되면 그 때에서야 약간의 도움을 청해 본다. 그러면 그동안 고민한 것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도움으로도 문제를 신기하리만큼 잘 해결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이, 성적표에 기입된, 말라버린 잉크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ps. 이 글은 난 이렇게 잘 하고 있다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이 없었으면 오히려 '이미 잘 알고 있던 것'으로 보였겠지. 그것이 아니라, 옆에서 보면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난 단지 그것에 관해 기본적인 내용밖에 모를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그것들을 알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 함이다. 나는 배우는 모든 이에게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은 내가 q-value를 이해하고, 그것을 사용하기 위해 살펴 보는 과정에서 열린 프로그램과 웹 페이지들이다. 오른쪽에 R 이 떠 있는데, R script 를 사용하고자 처음 스크립트 에이터를 열어서 테스트로 1*23 을 하고 실행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득 이 작업을 하니 이 글을 쓰려는 생각이 나는군.
그렇다, 나는 q-value를 알기 위해 우선 false discovery rate 부터 찾기 시작해서 관련 논문을 읽고 원리를 이해하고자 했고, 실제로 값을 구해보기 위해 프로그램들을 찾아 실행을 시켜서 직접 사용하는 과정을, 어제부터 계속 해서 오늘까지 왔다. R 을 잘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알고만 있었지, 그리고 설명서 보고 몇 가지 실행시켜 보긴 했어도 C++ 이나 파이썬으로 못하는 것 빼고 다 하는 나로선 굳이 R 을 쓸 필요는 없었거든. 그리고, 이제 C++로 q-value를 구현하면 다시 R 을 쓰지 않게 되겠지. 하지만 나는 수학과나 통계학과, 전산과가 아니라 생물학과이며 따라서 단지 q-value를 '사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선 급한대로 R로 구현된 것을 사용했을 뿐. 1
나에겐 많은 것이 그렇다. 어느 정도 배경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는,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시작하는 것이다. 생전 처음 보던 형식의 논문이거나, 전공이 아닌 것에 관한 내용이어도 상관이 없다. 처음에는 당연히 모른다. 한 번 읽어서 이해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시간 날 때 가령 밥을 먹거나 괜히 걸어 다닐 때 생각해 보고, 하다 보면 조금씩 이해가 된다. 그러면 또 읽어 본다. 그리고 다른 내용을 찾아 본다. 그러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이 오면 꽤 많은 내용들이 이해가 된다. 2
사실 우리의 능력을 가두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크다. 많은 이들이 부모님이 똑똑하지 못한 것이나 좋은 과외나 학원을 보내 주지 않은 것, 특정 과목 선생님이 잘못 가르치거나, 싸이코 같아서 그 과목을 싫어하다 보니 그 과목을 못했다는 핑계를 댄다. 가장 압권은 역시, "난 원래 그 과목은 못해", 하는 자기불신. 왜 그럴까? 그것은,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도전을 해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를 할 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던 일도 꾸준히 시도하여 해결해 본 경험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다가 오면 미리 겁을 먹고 나는 원래 못한다고 뒷걸음질을 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생각보다 강력하게 우리의 삶을 제한한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이 고작해야 성적표에 찍힌 숫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안된다. 이, 말도 안되는 교육제도에 의해 규정된 엉터리 성적에 의해 갇힌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따라서, 일단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계속 해보다가 죽어도 안되면 그 때에서야 약간의 도움을 청해 본다. 그러면 그동안 고민한 것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도움으로도 문제를 신기하리만큼 잘 해결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이, 성적표에 기입된, 말라버린 잉크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ps. 이 글은 난 이렇게 잘 하고 있다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이 없었으면 오히려 '이미 잘 알고 있던 것'으로 보였겠지. 그것이 아니라, 옆에서 보면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난 단지 그것에 관해 기본적인 내용밖에 모를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그것들을 알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 함이다. 나는 배우는 모든 이에게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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