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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21

별의 계승자 : 나디아 참 오래간만에 앉은 자리에서 책을 다 읽었다. 엊그제 주문해서 그 날 오는 줄 알고 달려 왔다가 아직 오지 않아서 크게 낙담한 후, 다음 날은 좀 늦게(새벽 두시 조금 넘어서) 와서 택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러니까, 그게 오늘 아침이었구나,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택배를 찾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포장을 뜯어서 버린 후 읽기 시작,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화장실도 안 가고, 밥도 먹지 않은 채... 다 읽고 나니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ㅋㅋ. 바로, 별의 계승자, 라는 책이다. 이야기의 핵심은 달에서 5만년 전의 시체가 발견된 것. 2028년 어느 미래, 국가라는 개념이 다소 희미해지고, 인류는 국가간 전쟁에 들이던 자본을 우주 개발에 들이기 시작하여 달의 휴양지 건설,.. 2011. 5. 5.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용산참사도, 광주항쟁도, 쌍용차 노조 문제도, 내 일 아니다. 관심 없다.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제목 한번 참...). La Double Vie de Veronique (The Double Life of Veronique). 나라면 "또다른 베로니카", 로 제목을 번역했을 것이다. 베로니카는, 보통 명사로 인식되어야 한다. 베로니카는, 바로 너다. 나다. 각 개인의 작고 사소한 행동조차도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그 '누군가'도 결국 자신. English Patient를 지지한다. 언뜻 보면 대립될 것 같은 두 영화. 그러나, 두 영화는 결국 같은 곳을 향해 다른 길로 갔다 접점을 형성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갈 뿐이다. 참자아라는 것. 개체화. 그것을 깨면, 모두 하나... 2011. 3. 1.
즐거움에의 몰두 즐거움에의 몰두. 무엇인가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는 것. 다른 그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자체만을 위해 그것을 할 때. '그것'이 무엇인지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그 무엇에 몰두되어 그것을 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영화에서 몇 장면을 뽑아 본다. 서편제 (1993년, 한국) 스윙 걸즈 (2006년, 일본) (4분 부터 보면 됨. 애들이 화내는 장면의 시작 부분. ㅋㅋㅋ ) (윽, 위 영상을 클릭하면 재생할 수 없다는 메세지가 나오는데, 다시 한 번 클릭하면 유툽에서 볼 수 있다) 샤인 (1997년, 미국) 빌리 엘리엇 (2000년, 프랑스/영국) 왕립 발레 학교 오디션 장면. 영상 못찾음. 대신 빌리가 화나서 춤추는 영상이라도 보자. '몰두'는, 처음 시작하기.. 2011. 1. 29.
독서와 교양, 폐쇄성 한국 사회의 전반적 교양의 부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멍청한 언론 - 난 언론에 부여된 그 어떤 권위도 인정할 수 없을만큼 한국의 언론은 그 기능을 상실했다고 생각한다 - 에서 허구헌날 반만년 찬란한 문화 어쩌구 하는 이야기와 세뇌교육의 폐해를 벗어날 수 있다면, 한국 사회의 교양 부재에 대해 찬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교양을 쌓는 것에 독서가 핵심이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교양은 와인을 따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양식을 먹을 때 어느 손에 무엇을 잡아야 하는지 따위의 '형식'에 관계된 것이 아니라,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지에 관계된 것이다. * 좋아하는 작가는? * 가장 감명깊게 읽은 소설은? * 좋아하는 철학자는? * 리처드 도킨슨의 .. 201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