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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_비분류15

진화에 대한 오해2 지난 글 진화에 대한 오해에서는 진화의 비선형성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이번에는 목적론적으로 진화론을 이해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목적론이란, 현상의 진행이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인간이 성에 호기심을 갖는 것은 개체를 잘 남기기 위해서이다", 와 같은 것. 이와 같은 생각은 보다 일반화되어, "자연선택에 보다 적합한 형태를 갖는 방향으로 진화된다", 라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진화"에는 "목적"이 없다. 허영에 대해 생각해 보자. 허영을 이해하는 시각 중에 하나는, 군집생활과 관련한 것이 있다. 즉, 인간은 혼자 살 때보다 여럿이 같이 살 때 생존가능성이 높아 진다. 따라서 군집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남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즉.. 2010. 6. 10.
진화에 대한 오해 2007-09-14 18:02 진화의 가속도는 0이 아니다. 처음에는 좀 더디게 진화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 속도가 매우 빨라지게 된다. 사람들이 진화론을 오해하는 예 중 흔한 것이,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은 주로 진화의 "가속도"를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동네의 어느 구석에 보면 쓰레기가 엄청 많이 쌓인 곳이 보인다. 그런 곳은 초기에는 우연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단 누군가가 그 곳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별로 거리낌없이 그 곳에 쓰레기를 '추가'하게 된다. 이런 일이 계속 진행되다 보면, 어느 순간 쓰레기 더미가 높이 쌓이게 되는데, 애초에 사람들끼리.. 2010. 6. 2.
자연과학에 대하여 2007-10-31 20:29 (아주 오래 전의 홈페이지에 있던 글. 대략 2004년 봄 정도인 것 같다. 그 때는 이런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시기였고, 그 고민의 결과가 이 글이다. 비록 지금 보면 좀 우스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그것인 것을 아는 것과, 왜 그것이 그것인지를 아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단순히 그렇다는 '사실'만 을 아는 것은 진정으로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이 그것인 것은 알겠는데 왜 그것인가, 이것을 아는 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현상의 원인이나 이유를 한없이 따라가며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 결국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혹은, 그냥 '그렇게 하자'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 그 상황에 도달하게 .. 2010. 5. 27.
자연과학이 가치있는 이유 2007-11-04 23:29 과학은 가치가 있는 믿음이다. 종교는, 과학적 믿음에 부여되는 가치를 요구할 수는 없다. 모델. 법칙. 보편적인 것, 객관적인 것과 일반적인 것, 우리는 어떤 사실이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을 때 커다란 가치를 부여한다. 자연 과학 법칙의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이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물론 세상 모든 것에 이러한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석양을 볼 때 느끼는 감정, 커다란 폭포 앞에 있을 때 느끼는 경외감, 이런 것들은 객관적일 수 없다. 객관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 그런 것에서 자연 과학은 현재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철저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자연 과학은 정답이 아니다. 자연 현상을 인간이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가 자연 과학이다. 수비학, 관상학, 점성술과 같이 자연 .. 2010.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