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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_생각

삶도 하나의 커다란 실험이다

by adnoctum 2015. 4. 30.




"삶도 하나의 커다란 실험이다."


   사명감이나 어떤 의미는 잘 모르겠고, 허무의 끝에서 자유로워지며 어렴풋하게나마 들었던 느낌을 나중에서야 회상해 보자면 그렇다. 내 삶 자체도 하나의 실험으로 간주하기. 이루어야 할 것이라던가, 특정 시기에 완수해야 할 일은 없다. 궁금한 것을 해보기. 시간의 길이가 문제다. 


   길을 가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지나칠때면 궁금하니 가본다 치면 한 10초에서 몇 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인가가 궁금해 하는 연구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년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삶 자체도 그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살면 결국 어떻게 될까?'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일이고, 많은 것들은 아직 시작도 안 되었으며, 몇 가지는 중간 정도에 와 있고, 몇 가지는 끝났다. 나는, 내가 '시도'해보기 위한 삶의 방식에 몇 가지 수정을 가하긴 했지만 큰 틀은 유지한 채 살아 가고 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삶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내가 가고자 했던, 하고자 했던, 좋아하는 일들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며 살아 가고 있다고는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너무 일찍 '성공'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외려, 여전히 그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이렇게라도 스스로에게 잘 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적어도 지금까지처럼은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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