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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여행/일본(2013)-여행

교토 철학의 길 - 셋째 날

by adnoctum 2013. 4. 21.




   셋째 날은 철학의 길이다. 아침에 일어 나니 전날의 안 좋았던 날씨가 꽤나 화창하게 바뀌어 있어 계획을 잘 변경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보이는 풍경을 다시 한 번 찍어 봤다. 자그만 공원이 있다, ㅋ. 







뭐라 쓰여 있었는데, 일본어를 모르니 통과, ㅋ.



이 날도 전날처럼 32번 플렛폼에서 기차를 갈아 타고 길을 떠났다. JR 만 타야 했기 때문에 목적지에서 좀 먼 곳에 내려야 했다. 가다 보니 일상적이지만 인상적인 풍경이 하나 눈에 들어 왔다. JR 니조역 밖의 풍경이었다. 







이 곳은 전날에도 지나 친 곳인데, 이 날 찍을 요량으로 그냥 지나친 곳이기도 하다, ㅋ. 왜냐 하면 이 역에서부터 걸어야 한다는 것을 그 전 날에도 알고 있었고 이 날 날씨가 좋을 것이라 해서 역 앞에 내렸을 때 찍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 어쨌든 버스 기다리는 곳에서 잠시 앉아 방향을 정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니조 역에서부터 철학의 길까지 가는 중간중간은 이랬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길이 매우 깨끗했다.




화창한 교토의 거리. 한국의 초여름 같았다. 이런 날씨에 시내를 걷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중간중간 앉을 수 있는 곳에서 약간씩의 시간을 보냈다. 




저런 의자에 앉아 피곤한 발을 잠쉬 쉬게 해줬다. 이 때쯤 랩에서 한 아이와 카톡을 주고 받았다, ㅋ. 




교토 시청 건물.



이 날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벚꽃놀이라 하면 으레 정해 진 몇 곳에서 즐길 것을 생각해 왔는데, 세찬 바람 속에서 도시 곳곳에 핀 벚꽃놀이는 이미 여기저기서 즐길 수 있었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옆을 지날 때 향기가 매우 진했다. 



나뭇잎이 이미 돋아 난 나무와 함께 다양한 색의 꽃들이 만개했다.




니조 역에서 출발할 때 생각했던 길을 걷가 벚꽃이 길게 늘어 선 길을 보고 그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수로 옆에 벚꽃나무가 길게 줄지어 있어 운치가 있었다.





이 즈음 배가 고파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을 샀다. 뭐라 하는데 모르겠다고, "Sorry?" 하자 전자레인지를 손으로 가리킨다. 데워 줄까? 하는 것 같아 OK 라고 하자 데워 줘서 갖고 나와서 길가 어딘가에 앉아 먹을 요량으로 다시 길을 걷다 길 옆에 있는 돌의자에 앉아 먹었다. 



점심, ㅋ. 양도 맛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먹고 있자니 두 명의 여자도 옆에 앉아 도시락을 편다. 난 다 먹고 다시 길을 떠났다. 햇살도 밝고 꽃도 화려해서 결혼식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중간중간 보였다. 















중간의 어느 공원. 벚꽃 색과 옷의 색이 잘 어울렸다. 좀 전에 쉬었기 때문에 이 곳은 그냥 지나쳤다. 






이렇게 작은 골목 안을 들어 가  걷기 시작했다. 중간에 어느 중학교였는지 고등학교 였는지를 지났다. 서양인 세 명 정도를 본 것 같았다. 그들은 숙소를 찾고 있는 듯 했다. 




유복한 집 같았다. 벤츠였나가 주차되어 있었고, 일반 가정집인 것 같았다. 앞에 둥근 돌의 조형물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철학의 길 끝. 교토대를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긴카쿠지의 반대편부터 걷기 시작했다. 





이제 철학의 길에 도착. 많이 걸은 터라 길의 끝에 있는 절의 어느 구석에 앉아 십여분 정도 쉬다 다시 출발했다. 길은 좁은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철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작은 수로 옆에 벚꽃나무가 길게 늘어 선 길. 교토대 근처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길 중간중간에 저렇게 수로 위에 다리가 놓여 있었다. 이 곳에 살면 저 다리가 왠지 정겹게 느껴질 것 같았다. 





너무 더워서 중간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었다. 가격이 200엔이었나 했는데 따지고 보면 되게 비싼 거다. 천원짜리가 동전이니 느낌이 작은 가격처럼 느껴질 뿐. 길 중간중간에 차나 케익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많은 이들이 그 곳에서 잠시 쉬었지만 난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여 저렇게 녹차맛 아이스크림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ㅋ. 이 아이스크림을 먹고자 길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두 번째로 한국인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아이폰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머리 위를 찍어 봤다. 위로 올리는 것은 좀 힘들어서 옆 부분이 저렇게 되었다, ㅋ. 




이제 철학의 길 끝이다. 이 즈음에서 바람이 불며 벚꽃이 많이 흩날렸다. 





사진으로 찍으려 했는데 뭔가 느낌이 살지 않아 동영상으로 찍었다. 내 맞은 편에서 오던 한 남자도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을 찍고 싶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서로에게 방해가 되는 풍경 속의 사람이어서 서로 빠르게 지나친 후 뒤돌아 찍고 있었다, ㅋ. 


이 때 쯤 한국에서 오랜만에 한 아이가 전화를 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 일본이라 전화료 많이 나오니까 급한 일 없으면 한국 가서 통화하자는 얘기를 했었다. 그렇게 통화를 하다 너무 많이 걷게 되어 뒤돌아 와야 했다. 평소엔 전화도 잘 안 오더니 일본을 아무 말 없이 가자 왜그리 많이 전화가 오던지..., ㅋ. 이 때 이야기 했던 아이와는, 그런데, 한국에 와서 다시 통화를 했을 때... 나는 계룡산에 있었다, >.<"" 




교토대. 대학 후문인 듯 한 곳으로 가다가 좀 멀다 느낄 때 즈음 앞에 가던 한 남자 아이가 담을 넘어 학교로 들어 가길레 나도 그렇게 했다, ㅋ. 들어가서 정문을 향해 다시 걸어 갔다. 



정문 앞에 비행기가 놓여 있었다. KU 는 고대도 KU 인데... ㅋㅋ 내가 사진을 찍은 곳도 긴 벤치가 있는 곳이었고, 그 곳에 누워 한 30분 정도 눈을 붙인 것 같았다. 좀 누워 있자니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워서 다시 일어나 일정을 마무리 지으려 걷기 시작했다. 저 때 랩 아이가 어디냐고 물어서 저 사진을 보여 주자 고대 갔냐고, ㅋㅋㅋ. 나의 활동 범위가 그 정도로 좁지는 않다고, 하는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어쨌든 저 때도 내가 어디 있는지 그 아이에겐 말을 해주지 않았다, 아 룸메구나, ㅋㅋㅋ. 






다시 기차역으로 가는데, 다리를 건너다 본 풍경이 너무 예뻐서 가려던 길을 가지 않고 강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꽤 먼 거리임을 알았지만 그 정도는 걸을 수 있을 것 같았기에.







강변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보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저렇게 바이올린 연습하는 사람도 있고, 책을 읽는 사람, 동료들하고 게임을 하는 회사원/학생들, 애완동물이랑 산책하는 사람들, 이름 모를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노래 연습하는 사람, 돌벤치에 앉아 시간을 때우는 할아버지/할머니 등등, 상당히 사람이 많았다. 





새랑 오리도 별로 경계심 없이 저렇게 둥둥 떠나녔다.








어느 음식점에 핀 벚꽃. 저 곳에서 며칠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변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앉아 있었다. 가운데 사람이 좀 외로워 보이는데, ㅋㅋㅋ, 저 사람도 일행은 있었던 것 같다, 사진이 저 때 찍힌 것일 뿐. 





강 옆 수로. 그 옆에 음식점들. 테라스가 있는 저 곳 어딘가에 앉아 저녁을 먹으며 한가롭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반드시 그렇게 해 봐야지. 



이 즈음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먹는 새를 보았다. 





놓친 줄 알고 가려 했는데, 결국 다시 잡아서 먹었다, ㅋ. 녀석. 





찍히진 않았는데, 고기를 꿀꺽 삼킨 후 물을 한 모금 마시더군, ㅋㅋㅋ. 










중간에 잠시 시내로 들어 가 요깃거리를 찾았다. 음식점을 찾기 보단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먹을 생각이었다. 가보니 치킨이 있어서 치킨 네 조각과 음료수를 사서 다시 강변으로 가서 먹었다. 














다시 교토역으로. 





상당히 많이 걸어서 좀 피곤했기에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숙소로 향했다. 






숙소 역에서 내린 후 곧바로 들어 가기 좀 그래서 주위를 둘러 보다 문구점 + 서점 인 곳을 갔는데, 분명 카드가 된다고 해서 물건을 구입 후 계산을 하려고 하자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금으로 계산해야 했다. 혹시나 신용카드가 안되는 건가 싶어서 위처럼 명세서를 찍어서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ㅋ. 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몇 있어서 알아 본 결과, 그냥 카드회사에 문의하라고만 적혀 있을 뿐 오류의 원인은 안 나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얼른 편의점에 들어 가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해보니 잘 된다. 뭐야, 그 상점... 



이 날은 다소 피곤했기에 좀 일찍 잔 듯 하다. 그리고 다음 날 숙소를 옮겨야 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