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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여행/일본(2013)-여행

아라시야마 - 둘째날

by adnoctum 2013. 4. 19.




   일본을 갈까, 했을 때, 철학의 길만을 고려했고 나머지 일정은 전혀 생각지 않고 떠난 길이었다. 그래서 원래는 도착한 다음 날 바로 철학의 길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날씨를 보니 두 번째 날은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인터넷에 교토를 검색어로 하자 아라시야마가 나왔고, 그래서 그냥 그 곳을 날씨가 별로 안 좋은 두 번째 날 가고 철학의 길은 날이 좀 더 좋은 그 다음 날 가기로 했다.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앞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어서 좋았다. 공원 자체는 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숙소 앞의 기차 역. 그 누구한테도 말을 하지 않고 떠난 일정에서, "어디야?" 라고 물어 보면 보내 줄 요량으로 찍은 것인데, ㅋㅋ, 결국 말을 아끼고 아끼다 보내 준 것은 고베 역 사진이었다, ㅋㅋㅋ.


묵었던 호텔. 뭐, 그리 나쁘지도 않았고 그리 좋지도 않았고. 적당했다.



일단 숙소를 나와서 열차를 탔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아라시야마를 갈 계획만 세워 놓은 것이라 시간이 꽤 남을 것 같기도 했고, 밥을 안 먹고 나와서 배가 좀 고플 것 같았다. 그래서 교토 역에서 내려 요기를 좀 할까 했다. 그래서 일단 교토 역에서 내려 무작정 역 밖으로 나가서 위로 걸어 올라갔다. 아, 그 전에, 우선, 아라시야마로 가려면 어느 출구로 가야 하는지를 역무원에게 물어 봐서 출구를 알아 놨다, ㅋ. 



아라시야마로 가기 위해선 32번을 타면 된다고 했다. 그 후에도 꽤 자주 32번에서 기차를 타야 했다.




올라 가다 보니 중간중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대부분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 - 가령 스타 벅스 같은 - 이어서 다 지나쳤는데... 위로 가자 뭐 점점 한적해지더니 별로 들어 갈 만한 곳이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 공사를 하고 있는 절 같은 곳도 지났다. 






관광버스가 앞에 길게 늘어 서 있던 것으로 봐서 꽤나 유명한 곳인 것 같았는데, 일본의 절 분위기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보아하니 입장료도 없는 것 같긴 했지만, 그래서,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위로 갈수록 들어가서 먹을만한 곳이 나타나질 않았다. 더구나 난 현금이 별로 없어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그래서 결국 편의점에 들어 가서, 일단 형광펜을 사고 뭔가 요기가 될만할 것 같은 군것질 거리를 샀다. 



뭔지 모르겠지만 여튼 맛은 있었다, ㅋ.




형광펜은 교토 관광 안내소에서 구한 지도에 표시를 좀 할까 하고 산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구글 지도만 사용해서 쓸 일은 없었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물건을 사기 전에 신용 카드가 되느냐고 물어 봤었다. 몇 군데 더 실험을 해 본 결과 대부분의 편의점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나중에는 묻지 않고 그냥 샀었다, ㅋ. 적당히 돌아 다니다 위의 것을 어느 한적한 공원에서 먹고 다시 교토 역으로 들어 갔다. 들어 갔더니 교토역 관광 안내소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교토역 관광 안내서. 사람이 너무 많아 무엇을 물어 보기 어려워서 그냥 지도만 구해서 나왔다.



전에 알아 둔 플렛폼으로 가서 열차를 타고, 아라시야마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내렸을 때부터 올 때까지 계속 비가 왔는데, 굳이 우산을 쓰지 않고도 몇 시간을 있어도 옷이 많이 젖지는 않을만큼 적게 내리긴 했다. 그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나중에는 좀 추운 느낌도 들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그 때에서야 내가 관광지를 목적지로 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아라시야마는 일본인들에게도 관광지인 것 같았고, 일본인이 대부분이었다. 서양인들 어느 정도하고, 한국인 무리는 한 무리를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아라시야마의 풍경. 






다리에서 기차 역 쪽을 보고 찍은 사진.






저 곳은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저 쪽으로는 사람들이 거의 가질 않아서 매우 한적했다.







저 배를 타는 관광객이 어느 정도 있었다. ㅋㅋ, 배는 별로 타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반대편으로 걸어 가 봤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을 볼 수 있었다.


관광지의 반대편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 가 봤다. 사람이 거의 없었고, 현지인들 몇 명이 운동을 하는 것인지 자전거를 타고 몇 명 왔다갔다 했다. 위 길의 끝까지 가자 "Planned, but beautiful" 이란 곳이 있었는데 요금을 내는 곳이라 올라 가진 않고 다시 뒤돌아 내려 갔다. 한 외국인도 그 부분에서 다시 뒤돌아 가더군.







늘어진, 다소 진한 분홍색의 벚꽃이 꽤나 예뻣다. 여러 곳을 돌아 다니면서 중간중간 볼 수 있었다.





첫 벚꽃놀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이었는데, 괜찮았다. 벚꽃 자체의 풍부함이랄까 그것은 여의도 벚꽃축제 때 만큼만은 아니었는데 사람이 그나마 많지 않아서 좋았다. 날씨만 좀 더 따뜻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 유원지 자체는 그리 넓지는 않았다. 기념품을 파는 곳에 가보니 작고 귀여운 것들이 꽤 많았는데 딱히 사다 줄 사람도 없고, 더구나 몰래 간 것이라 사도 뭐라 하기 좀 애매해서, 그리고 현금도 별로 없어서 ㅜㅜ, 아무것도 사지는 않았다. 한 4시간 정도 어슬렁 거리다 다시 교토 역으로 와서 점심인지 저녁인지를 먹고 숙소로 들어 갔다, ㅋ. 이 때 움직인 곳을 지도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엄지가 내가 있던 곳, 검지가 아라시야마.



둘째날은 이렇게 끝이 났다. 





이 날의 여정 기록. 



09:44 아라시야마로 출발. 철학의 길은 날이 좋은 내일 가기로 함. 그리고 오늘 경로가 걷는 거리가 짧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내일 많이 걷기 위해서 아라시야마를 오늘 감. 

09:56 교토행 JR 급행 탐. 

10:31 플렛폼 확인 후 교토 역 밖으로 나와 교토 관광 안내소로 감. 사람 엄청 많음. 그 곳에서 교토 관광 안내 지도 두 개 획득. 

10:42 교토 시내로 진입 중. 

10:51 어떤 절임. ㅋㅋ 지나서 완전 역에서 멀어지는 중. 

11:02 뭔지 여튼 삼. 세븐일레븐에서 삼. 사기 전 신용카드 되는지 확인함. 

11:27 점심 전, ㅋㅋ. 

11:42 다시 교토 역으로 들어 옴. 일부러 local 탐. 

11:57 출발(카메오카 행). 급행은 12:07분 출발(소노베 행). 멀지 않으므로 천천히 가기로 함. 

12:16 역에서 내림. 사람 많다...

13:24 신나게 돌아 다니다 좀 앉는다. 이곳까지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ㅋㅋ. 

14:28 다시 역으로. 밥은 나중에. 교토 급행. 사람 꽤 많음. 

14:52 교토 역에 내림. 

15:21 점심? 먹으러 교토역 내 음식적으로 들어 옴. 신용카드 된다는 표시를 보고 결정. 

15:52 밥 다 먹고 숙소로 가기 위해 나옴. 

16:01 열차 탐. 마히바라행. 

16:18 숙소역에 내림. 매우 졸림. ㅋㅋ

16:20 이 동네엔 뭐가 있나 궁금해서 숙소 반대편으로 나와 봄. 

16:58 뭔가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곳 및 온갖 것이 몰려 있었음. 홈플러스가 같았음. 

17:12 호텔 들어 옴. 

21:50 배고파 이것저것 삼.